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상호를 바꾼 회사는 67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22개사, 코스닥시장에서 45개사가 상호를 변경했다.
상장사들의 상호 변경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 123개사에서 2011년 82개사로 41개사(33.3%) 감소했다. 또 2012년에는 69개사로 전년 대비 13개사(15.9%), 2013년에는 67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2.9%) 줄었다.
기업들이 상호를 변경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다. 지난해 상호 변경사 중 69%가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제고'를 위해 간판을 바꿨다.
'그룹 편입에 따른 기업이미지(CI)통합'(12%), '기업합병'(10%), '지주회사화(4.5%)', '사업활성화를 위한 상호변경'(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이미지 개선이나 제고를 위해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삼광글라스 등 46개사이며, 그룹사의 CI이미지 통합을 위해 상호를 바꾼 회사는 롯데케미칼 등 8개사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호만을 보고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영문약자 상호나 난해한 상호 및 영위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은 투자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