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GDP 성장률 6.9%, 경제 엔진 꺼진 것 아니다"

중국 리커창, 3분기 경제 성장치 '적정한 수준'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외부에서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은 안정 대세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창조·창업 관련 포럼에 참석해 "6.9%의 성장률은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 안팎에 근접한 것으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 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에 진입했고 취업상황 등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올 3분기 성장률 하락세를 주목했지만 당국의 예측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0일 '6.9% 경제성장, 중국 경제 엔진이 꺼진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9%의 성장은 중국인들이 받아들일 만한 수치로, 향후 6.0%까지 하락하더라도 중국 경제의 대세에는 재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언론은 "일부 서방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3∼4%로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그들의 일부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의도적인 추측"이라면서 "더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고, 6~7%의 합리적인 구간에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은 또 "일각에서는 이번 6.9%의 성장이 수년 전의 8% 성장보다 더 나은 사회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런 분석의 배경에는 중국 지도부의 반부패 운동으로 GDP 통계치는 일부 낮아졌지만 비효율적이고 사회적 왜곡을 일으키는 일부 부정적인 사회 역량을 없어졌다는 주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반드시 사실과 진실을 기초로 해야 하고 대수 국민의 실생활에서 드러나야 한다"면서 "경제 하락 압력 속에서 중국 정부는 강제적인 부양책을 실행하는 것을 반대해 왔고, 경제구조 개선과 전반적인 안정을 추구했다"고 역설했다. 

언론은 또 "13억명 인구를 가진 거대한 경제주체의 굴기(堀起)에 관련해 중국이나 서방 학계 모두 직접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서방의 미시적인 경험과 이론으로 중국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이고 실패를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면 경제성장 속도가 조금 늦거나 빠른 것은 무시해도 되는 사소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6.9%는 분기 기준으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목표치인 7%를 밑돌았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인 6.7%(블룸버그 전문가 집계)보다 높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줄어들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3분기 성장속도가 약간 둔화됐지만 안정세 속에 상향하는 추세는 바뀌지 않고 있다"며 "경제운영이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구조 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다 신성장동력 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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