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030선을 유지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30.26) 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2030.27에 마감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 뒤 힘을 잃고 고꾸라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0선으로 내려앉아 장을 마치는 듯 했던 지수는 장 종료 직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2030선을 지켜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015년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8%보다 0.1%포인트 높지만 전분기 7.0%보다는 낮은 수치다.
중국 GDP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의 6.2% 이후 6년 반만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경제지표를 통해 다시 고개를 들자 국내 증시는 즉각 숨을 죽였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중국 '5중 전회' 개최 기대감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간신히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617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47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억원, 263억원어치를 팔았다.
의료정밀(6.64%), 섬유의복(1.03%), 보험(1.03%) 등의 업종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0.78%), 삼성에스디에스(0.85%), 삼성전자우(0.30%), 현대모비스(0.43%), 기아차(0.7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1.73) 보다 2.56포인트(0.38%) 오른 684.29로 마감했다.
개인은 27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154억원, 110억원씩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대장주인 셀트리온 주가는 5.01%나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29.1원)보다 8.1원 내린 112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