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정상회담 외신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해외 주요 언론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과 함께 "양국 지도자가 정상회담에서 화합을 강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 사이에 약간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양국간 동맹은 균열이 없었으며 지금까지 있었던 관계 중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사진을 찍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중국과의 따뜻한 관계를 우려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과 (한국이)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 지도자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에 비중을 뒀다.

WP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북한은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강조했고, WSJ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며 "두 정상은 미국와 다른 5개국이 이란과 타결한 획기적인 핵 협정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모델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abc 방송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의 제2차 세계 대전 종전을 축하하는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미국을 자극한 것을 두고,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달래도록 하기 위해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도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진 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으며, 시 주석도 이 방에서 나와 함께 식사를 했다는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박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노력을 오바마 대통령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 한국과 미국 사이의 최근 양자 회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최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단결하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더 나은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또 "두 정상이 한국과 일본간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계획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국과 일본, 중국간 긍정적인 관계의 구축을 향한 또 하나의 걸음이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한중일 회담이 한국와 일본의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취임 후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핵 및 북한문제, 동북아 지역 협력 문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새로운 지평으로의 협력분야 확대, 경제 협력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노력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대북 대화 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