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대외 경제상황에 대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현재의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세계 경제는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중국 등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경제 주체들의 심리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앞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대외 경제여건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증가세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경제상황 변화 등에 따른 해외 위험 요인과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