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가, "증권업 3분기 영업익 35% 이상 줄어들 것"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5%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주식거래가 위축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한 데다, 홍콩 항셍지수가 급락하면서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운용부문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와 상품이익 감소로 2분기 대비 35%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이나 키움증권과 같이 채권이나 파생상품 운용이익에 의존도가 낮은 증권사들의 실적이 다소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는 회복될 것"이라며 "상품이익이 3분기보다는 좋을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파생상품 손실 중 일부가 환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장효원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9.5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6% 하락했으며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에 따른 주식 관련 운용 실적 부진, 홍콩 H지수에 과도하게 쏠린 ELS에서 손실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며 "회사별로는 비증권업 부문의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사들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며 "이미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고, 특히 ELS관련 손실 중 상당 부분은 향후 H지수 반등시 오히려 환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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