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년 3분기 유가 안정세될 것"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

원유 수요 상승과 비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산 원유 공급의 감소로, 2016년 3분기에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오펙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제2회 쿠웨이트 석유 및 가스 쇼(KGOS 2015)'에서 "최근 비오펙 회원국산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수요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며 "2016년에는 석유시장이 보다 균형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공급량과 수요량 간의 격차가 2016년 3분기에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유업계의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면서 2040년 쯤에는 원유 수요량이 일일 1억 1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서만 8.2% 하락했고,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41% 내려가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지난 9일 브렌트유는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52.65달러에 거래됐다. 

오펙은 비오펙회원국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 원유생산량 감소를 거부하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달말 원유시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펙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문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알리 알 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KGOS 2015'에서 일일 원유 생산량 목표를 3000만 배럴로 잡고 있는 오펙의 결정이 원유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이상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 원유 일일 생산량은 7500만배럴이고, 셰일유 등 기타 생산량이 일일 1800배럴이어서 수요량에 비해 공급초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에너지 수요량이 향후 20년에 걸처 현재보다 3분의 1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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