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인민군들이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3시께 군사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인민군의 모습을 방영했다. 인민군의 퍼레이드 뿐 아니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무인항공기 등 최신식 군사시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검정색 양복을 차려 입고 레드 카펫을 내려오며 인민군에게 거수경례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방영했다. 이어 김정은은 단상으로 올라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인민군 부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북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행사이지만, 중국을 제외한 세계 지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왼쪽에는 중국 권력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자리했다. 김정은이 통역가를 통해 류윈산 상무위원과 이야기 하며 미소 짓는 모습도 화면에 포착됐다. 단상 오른쪽으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핵심이 자리했다.
또한 집권 4년차에 이르는 김정은 위원장은 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퍼레이드는 북한 역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신의 지도력과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예견됐다.
이번 행사를 맞아 베일에 감춰져 왔던 평양 거리는 외국 언론 매체단과 북한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와 몽고인들 등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행사에 앞서 김정은은 10일 새벽 0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행사의 상세사항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인공위성으로 포착된 북한 평양의 모습을 통해 행사 내용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인공위성에는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대규모 군사 활동이 포착돼왔다. 평양 시민들도 4주간에 걸쳐 공공 광장 등지에서 10일 밤 열릴 불꽃 퍼레이드를 연습하는 모습 등이 인공위성이 잡혔다.
10일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콘서트를 위한 무대도 설치됐다. 콘서트에는 모란봉 악단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