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주도 연합군, 예멘 결혼식장 또 폭격…민간인 26명 사망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7일 (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다마르에서 한 마을 결혼식장에 대한 폭격을 감행해 민간인 2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신화통신은 현지 의료관계자를 인용, 이번 공습이 수도 사나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다마르 지역 산반(사나반)에 있는, 결혼식이 열리는 시아파 부족 지도자의 집을 목표로 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반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 부족 지도자는 반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이 이날 2차례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만 인명피해 규모는 조금 적게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인 15명이 숨졌고, 2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예멘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남서부 타이즈주 모카의 한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했고 이는 연합군이 공습을 시작한 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폭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연합군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 연합국은 예멘 수도 시나 등 북부 지역을 장악한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지난 6개월간 4000~5000명이 숨졌고, 이중 민간인 2400명이 포함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예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면서 군사행동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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