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금리 인상 상관 없이 韓 저금리 기조 이어가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상관 없이 우리나라에서는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상 서두르는 미 연준, 신흥국發 리스크 우려된다'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가계부채와 신흥국 리스크, 저성장 등을 고려해 미국과 상관 없이 오히려 금리를 나추거나 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거대 신흥국들이 등장한 2004년이 아닌 1994년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다. 

2004년에는 브릭스(BRICs)의 세계경제 편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충격을 감당했다. 하지만 1994년 미국의 금리 인상은 멕시코 외환위기의 원인이 됐고 아시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됐다.

이번 금리인상 시기 역시 인도를 제외하고, 신흥국이 존재하지 않은 만큼 비슷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신흥국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금융불안이 심화되면 우리나라의 수출 및 경기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미국과 맞춰 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국내 경기가 부진하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 2004년 금리를 인상한 뒤 16개월이 지난 2005년 10월부터 금리를 올렸다다며 당시 미국과 금리정책 비동조화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금융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영무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는 거시정책보다 부채 증가 속도를 낮추는 미시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의 경기와 미국 상황 등 국제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는 정책으로 대응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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