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선정·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50인'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통신은 옐런 의장이 금리정책으로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전 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시 주석의 일거수 일투족은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3위는 구글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고, 4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공동설립자 래리 핑크가 차지했다. 이밖에 5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7위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8위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9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10위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만 공동 설립자 순이다.
10위권 밖에 오른 인물 중에는 14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20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30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31위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교황은 빈부격차의 문제점을 여러차례 제기해 관심을 모아왔다. 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38위에 랭크됐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내 최대 사모투자 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미국 이름 마이클 김)이 42위에 랭크됐다. 최근 홈플러스 인수로 관심을 모은 MBK파트너스의 자산 규모는 약 81억 달러로 국내 최대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4, 5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로,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고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많은 사모펀드들이 최근 한국을 주시하고 있지만, 김회장이 한국 시장에서 단연 발군의 성과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