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들 "美 9월 고용부진에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높다"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전월比 14만2000명 증가…시장 전망치 하회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5일 미국의 9월 고용부진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14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1000명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용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인한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74%, S&P500지수는 1.43%씩 올랐다. 

전문가들은 비농업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 금리 인상 시기는 10월보다 12월에 무게를 뒀다.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유지되는 한 12월 통화정책 정상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10월 통화정책 정상화는 매우 희박해졌지만 12월까지는 지표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베르토 페를리 파트너 전 Fed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시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비농업부문 고용부진을 금리 인상 지연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탐 디 갈로마 ED&F Man Capital 수석 채권운용 전문가는 "월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비농업부문 고용부진은 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노동시장의 안정화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은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이 길게는 2017년 초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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