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다음달 중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출시를 앞둔 롯데백화점은 현재 시범운용에 박차를 가하는 등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카드 전용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H월렛'을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H월렛을 다운 받아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모바일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또 이용내역 및 청구내역 조회, 백화점 멤버십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적용 등 현대백화점카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와 현대아울렛 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사용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e슈퍼마켓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결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주차 자동정산, 전자 영수증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신세계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SGG페이'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SSG페이'는 신세계 계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나 상품권, 현금 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충전 후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신용카드처럼 후불로 계산할 수도 있다.
연내 국내 은행들과 제휴를 통해 직불 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 북를 통해 "지금까지의 결제 경험은 다수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며 "SSG페이는 결제의 전 과정을 심플하게 만들었다. SSG페이가 알아서 적용하니까 포인트 자동적립, 전자영수증과 현금영수증 자동발급 등을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미 엘페이 상용화에 앞서 지난 4월 기존 롯데포인트를 '엘포인트'(L.POINT)로 명칭을 바꿨다.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멤버스 회원과 온라인 기반의 롯데패밀리 회원도 통합하는 등의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에 시범 운영 중인 엘페이는 모바일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만 깔면 롯데 계열사에서 롯데그룹의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 적립 및 사용 뿐 아니라 롯데 계열 외 다른 신용카드 등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2015 ABC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롯데는 옴니채널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간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엘페이'라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