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약품과 낙농제품에 대한 합의 불발로 다시 24시간 연장됐다고 교도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TPP 담당상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측의 제안으로 TPP 각료회의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TPP 각료회의는 한국시간으로 5일 낮까지 계속된다.
아마리 담당상은 협상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 의약품과 낙농제품의 협의를 타결 짓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측이 더는 일정 연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TPP 각료회의는 9월30일과 10월1일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두 차례나 연장했다.
앞으로 미국이 의약품에서 양보할지가 초점으로 협상 타결을 좌우할 전망이다.
그간 미국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데이터 보호기간 등을 놓고 호주 등과 집중 교섭을 거듭했지만,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보호기간을 12년으로 하자고 강력히 주장해온 미국은 실질적으론 8년으로 단축하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호주 등이 추가로 줄여야한다고 맞서면서 막판 진통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