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구시가에서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남성이 지나가는 유대인에 흉기를 휘둘러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예루살렘 구시가 이슬람교도 거주지에 있는 '사자의 문' 부근에서 용의자가 무차별로 이스라엘 행인을 공격해 남성 2명이 사망하고 유아와 여성 각 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출동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 당했다.
유태교의 안식일이 끝나면서 많은 유대인이 구시가에 있는 유태교 성지 '통곡의 벽'을 향하던 중 참사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지하드(이슬람성전)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테러범죄'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하마스의 핵심 간부 마흐무드 자하르는 3일 예루살렘 구시가의 이슬람 성지를 방위하기 위해 무장하라고 촉구했다.
자하르는 "성지에 있는 알악사 사원을 수호하고 이스라엘인의 음모를 저지하는 유일한 방책은 예루살렘과 요르단 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이 무기를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