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무차별적이며 위기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BBC 방송는 1일(현지시간)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러시아가 시리아의 반(反)정부군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군사 작전 수행은 러시아에 위험하다"며 "그것은 단지 시리아 내부의 종파 갈등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리들이 1일 서로 간의 교전을 피하기 위해 몇 시간에 걸쳐 첫 번째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과 같은 테러단체를 (공습)대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강화하기 위해 폭격을 단행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와 다른 무장단체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등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저항하는 온건파 반군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군은 최근 몇 달간 IS와 다른 반군에게 영토를 빼앗겼다.
한편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평화적인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하더라도 시리아 내전 상황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프랑스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