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엔저와 실적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 1947.62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0일 1938.54로 장을 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적 변수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미국 금융주 실적발표,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연설 등을 꼽았다. 국내 변수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졌다.
IBK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가 1930~198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호조와 완만한 소비 개선, 지난해 4분기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호조 등으로 국제적 변수는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 하향 조정 속도는 국내 증시의 반등 강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실적 둔화에 따라 우량 중소형주와 은행주의 대체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소비의 성수기효과가 기대되는 유통, 의류, 중국 여객수요 관련주도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연초의 지수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삼성전자의 실망스러운 4분기 잠정실적 이후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회의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1950선을 밑돈 후 추가 하락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심리 안정을 가져올 재료가 등장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익 전망치 하락 가능성에서 자유로운 개별종목을 압축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우선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둔화는 우량 중소형주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1/14 = 미국 12월 재정수지·전미중소기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소매판매, 유로 11월 산업생산
▲1/15 = 미국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12월 생산자물가·1월 베이지북 공개, 유로 11월 무역수지
▲1/16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1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유로 소비자물가
▲1/17 = 미국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1월 주택시장지수, 12월 주택착공건수·건축허가건수·산업생산·설비가동률·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