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29%대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13조7553억원으로 전체 시총(1424조8596억원)의 29.04%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33.44%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8월 말 28.94%까지 떨어졌었다. 한달 만에 29%대를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 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29거래일간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5조500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이후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미국 금리 동결 이후 다시 매도세로 전환한 상태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한 데 따른 원화 약세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은 중국 발 세계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자 한국 시장을 포함해 신흥국 시장 전반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나눠서 보면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2.06%, 10.09%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394조493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9조2377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달에 비해 코스피 시장은 소폭 늘고, 코스닥 시장은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