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 판매실적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주택 등 보유자산 판매실적은 22조원으로 전년도 17조원보다 30% 가까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초 설정한 목표인 20조4000억원과 9월 새롭게 설정한 목표치인 20조9000억원을 초과하는 것이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와 부동산 관련 입법지연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LH의 재무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자구노력으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 대금회수 실적도 연초에 수립한 운영계획 목표인 15조5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목표대비 2조원 이상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부채감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LH는 이러한 성과를 이재영 사장<사진> 취임(지난해 6월) 이후 ▲판매목표 명확화 ▲각 지역·사업본부장 책임경영체계 구축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지급 등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판매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H는 지난해 9월23일 도입한 판매목표관리제 시행 이후 11조2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둬, 연말까지 100일만에 연간 판매실적의 51%를 달성했다.
한편 2013년도 판매동향을 보면 지방권 토지판매액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수도권의 토지판매액은 2012년도보다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증가분의 대부분은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업무용지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100% 이상 상승한 수치다.
LH 관계자는 "2012년도의 토지판매가 세종시 및 혁신도시 등 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지난해는 위례신도시·하남미사·화성동탄2 지구 등 수도권 토지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보유자산 총력판매 등 강도 높은 정상화 대책을 지속 추진 예정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 시행한 판매목표관리제에 지역(사업)본부장의 책임과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판매방식 다각화 등을 통한 보유자산 총력판매로 재무개선 및 경영혁신을 조기에 이뤄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