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제조업 동향, 무역수지, 실질GDP 등 중국 경제의 현황을 가늠해 볼 중요한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 시장에선 벌써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부문 PMI(구매자관리지수) 확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선 제조업 PMI가 가장 큰 화두다. 앞서 전주 제조업 PMI 잠정치가 발표는데, 6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1일 발표될 확정치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에는 M2 통화공급과 신규대출액이 각각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다소 중요도가 낮다는 평가다.
13일에는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무역수지는 일국의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어 다음 날에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5일에는 실질GDP(국내총생산)가 발표된다. 실질GDP는 일국의 경제 생산 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동시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다. 7% 성장률을 유지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에 이 지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같은 날 산업생산 지표도 발표된다. 이 역시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이밖에 이날에는 고정투자자산비율, 소비판매, 외국인직접투자 등의 지표도 함께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21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중 국내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는 1일 발표될 통계국 PMI와 무역수지라는 게 전문가의 생각이다.
하나금융 김경환 연구원은 "우선 내일(10월1일) 발표되는 PMI가 중요하다"라며 "앞서 발표된 잠정치가 상당히 부진하게 나왔는데 이번에 발표될 PMI 확정치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대형, 국유기업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추가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부분은 국내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 돼 있어 10월 지표로 추가적인 충격이 가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GDP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거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수출 개선 등이 없다면 추가적인 하락도 배제할 순 없다"고 진단했다.
또 무역수지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수출은 가격과 물량 등 모든 요인이 불리한 상황이다. 8월 대비 9월 수출은 특별히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폭을 줄이거나 수입대비 호전되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큰 변수는 실질GDP다. 이미 시장에서는 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하락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가 시장의 움직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분위기라면 실질GDP는 7%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6.6~6.8%를 예상하고 있는데 만약 6.6%로 나타난다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0월1일 = 제조·비제조업 PMI지수
▲10월9일 = M2 통화공급, 신규대출액
▲10월13일 = 무역수지
▲10월14일 =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10월15일 = 실질GDP, 산업생산, 고정투자자산비율, 소비판매, 외국인직접투자
▲10월19일 = NBS 컨퍼런스
▲10월21일 = 경기선행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