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9일 하루 만에 다시 반락해 전일 대비 2.02%, 62.62포인트 내린 3038.1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5일 이후 2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전 성분지수도 전일보다 1.64%, 165.63포인트 밀려난 9949.9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 창업판 지수도 28일에 비해 1.12%, 23.69포인트 하락한 2098.5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의 약세 여파로 상하이와 선전 증시 모두 하락으로 개장했다가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서 상하이 증시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면서 결국 2%대 낙폭으로 폐장했다.
중국 경기 감속 우려가 세계 증시와 상품선물 시장을 끌어내리면서 중국에서도 재차 국내 경기의 둔화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높은 레버리지 거래의 장외조달(場外配資) 계좌의 청산기일이 다가오고 10월1일부터 1주일간 국경절 연휴를 앞둔 매수 자제도 장에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1696억 위안(약 31조6372억원)으로 전일에 이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전 증시와 합친 총 거래액도 4208억 위안에 그쳐 증시에서 자금유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증시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해온 비정규 신용거래인 장외조달의 계좌를 9월 말까지 청산하도록 했다.
금융주와 부동산주를 비롯한 주력주를 중심으로 거의 모두 하락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주는 동반 폭락했다.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독일 폭스바겐의 합작사인 상하이 자동차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10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당국이 내놓을 부양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하이 싼마오(三毛)기업 등 상하이시 관련주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