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들고 추석을 보낼지 차익실현에 나설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발 악재 속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억원으로, 지난달 9조160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 10조8720억원을 기록한 뒤 5월과 6월에 각각 9조8300억원, 10조1370억원을 기록하며 10조 안팎을 유지했다. 7월에는 11조1760억원으로 늘어나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8월 9조150억원으로 줄었고 9월엔 더 줄어들고 있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속에 금리 결정을 확인하고 보자는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수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 우려가 더해진 것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3일 2.19% 하락한 3115.89로 마감하며 또다시 3200선이 붕괴된 상황이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추석을 전후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을 확대 시킬 재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대외 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정적인 소재는 바로 미국의 예산안 처리 문제"라며 "예산안 처리 마감일인 9월 30일까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이 가까워질수록 셧다운 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일시적이나마 중단되는 상황은 미국 경기 현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주말을 포함한 연휴 기간 동안 해당 이슈와 관련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