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폭스바겐 사태로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조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1100만대 디젤 차량에 장착됐다고 밝혔다"며 "관련 조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클린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에 대해 의심이 점증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비(MPG)·환경(CO2배출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주로 클린 디젤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배기가스 문제가 불거지며 향후 반 클린디젤차 정서와 전기차의 필요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량의 급증세에도 주목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세제혜택, 보조금, 가솔린 자동차 규제강화, 인프라 보급 등을 등에 업고 급성장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7만2711대의 전기차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 총 판매량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주요 전기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판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부터 신차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7월 누적으로 24만1000대로 전년대비 4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전기차 관련주 가운데 삼성SDI, LG화학, 상아프론테크 등의 매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