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거킹의 '평화버거' 퇴짜놓은 맥도널드, '난민 광고'로 잽 날려

'세계 평화의 날' 38개국서 TV, 온라인 광고 시작…난민 지원 호소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으로부터 잠시 버거전쟁 휴전을 위해 양사의 간판 메뉴인 빅 맥과 와퍼를 합친 맥와퍼를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한 맥도널드가 '난민 캠페인'에 나선다.

평화를 위해 난민 지원을 호소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맥도널드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USA 투데이는 "라이벌에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인(substantive) 잽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맥도널드 경영진은 20일(현지시간)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홍보하고 중동 분쟁을 겪고 있는 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유엔과 접촉해 난민 위기의 인식을 높이고 WFP에 대한 기부를 장려하는 내용의 광고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평화의 날(9월21일)에 전 세계 38개국에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은 30초 분량의 TV 광고와 온라인 광고로 동시에 이뤄진다.

캠페인에서 모아진 기부금은 WFP의 긴급대응기금과 시리아, 이라크, 남수단, 예멘의 난민을 돕는데 사용된다.

WFP 관계자는 "민간 부문은 굶주림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맥도널드의)이러한 세계적인 노력은 취약한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의 예"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WFP 대신 난민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한 맥도날드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달 26일자 뉴욕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에 '버거킹이 맥도널드에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하고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잠깐 '버거 전쟁'을 그치고 포화를 멈추는 건 어떤가"라며 "당신의 빅맥과 우리의 와퍼에서 가장 맛있는 요소를 합쳐 하나의 맛있는 '평화를 사랑하는 버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널드 회장(CEO)은 "버거킹의 제안은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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