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금리동결]늦춰진 美 금리 인상…주식시장, 단기 '안도 랠리' 가능성

전문가들 "잠깐이나마 안도랠리 가능성"…'불확실성은 잠복'

금리 동결을 결정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안도랠리가 펼쳐질 수 있지만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전날부터 이틀간 FOMC회의를 열고 0∼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과 8월 이후 불거진 중국 발 글로벌 시장 혼란이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10월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이 경우 기자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지만 10월보다는 12월이 금리인상 시기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달 사이에 물가 수준과 신흥국 여건이 획기적으로 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강도는 강하지 않겠지만 한 달 가량은 선진증시 보다 신흥증시에 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동결로 잠깐이나마 안도랠리가 펼쳐 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가시치 않은 채 잠복돼 있어 연말 금리 인상 전까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감은 나타낼 수 있겠지만 안도감 이후에는 다시 박스권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리동결에 따른 안도랠리 기간에는 화장품, 제약 등 중소형 성장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증시도 금리 동결 이후 다우지수는 0.39% 떨어졌지만 나스닥지수는 0.10% 올랐다. 특히 스몰캡으로 구성된 러셀지수는 0.5% 가량 올랐다.

최대 이슈가 지나감에 따라 주식시장의 관심은 3분기 기업실적과 중국의 경제지표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 이후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나오는데 상반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만큼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이다. 

김 센터장은 "주식 시장은 점차실적 장세로 스타일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초 기업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기대치보다 좋다고 하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 증시를 요동치게 만드는 중국 경기 지표도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로 꼽힌다. 당장 오는 24일 예정된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지표 발표가 신흥증시의 다음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중국 카이신 제조업 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관건은 24일 예정돼 있는 중국 차이신 PMI 발표"라며 "국경절 수요 확대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며 전월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머징 마켓 제조업 둔화에 따른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중국의 고용지표나 물가지표도 주목해야 겠지만 지난 6월과 7월 우려로 등장한 중국이 현재의 경기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금융이나 재정정책 가운데 어떤게 나올지가 9월과 10월 증시에서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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