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단숨에 193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6%(55.52포인트) 오른 1934.20으로 마감했다.
지난 2011년12월1일 3.72% 상승을 기록한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전날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대책과 인민은행의 추가 자금투입 호재로 상하이 증시가 2% 이상 올랐고, 간밤 미국 다우 지수가 2.4%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1% 상승한 1903.28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점점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고 장 막판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1930선 마저 넘어섰다.
이날 외국인은 147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하며 25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3892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만 5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최근 급락한 증권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증권주는 지수 상승 기대감에 7.56%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9.06%), 현대증권(9.04%), 유안타증권(7.99%), 한화투자증권(7.50%), SK증권(6.42%) 등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도 5% 대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8.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60%), 삼성생명(3.44%), 신한지주(2.93%), 포스코(5.4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동부건설과 동부건설 우선주는 매각 기대감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감자 후 변경 상장된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다.
9일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52%(22.45포인트) 급등한 660.67로 마감했다. 나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업종이 12.36% 급등했고, 바이오 업체들이 주로 포함된 코스닥 신성장기업 업종도 7.39% 올랐다. 전업종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