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2016년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일정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5월28~29일 홈 구장인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그 동안 15차례 밖에 만나지 못했다. 통산 전적에서는 텍사스가 10승5패로 앞서 있다. 인터리그가 상시화됐다고는 하지만 다른 리그 팀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두 팀간 맞대결도 지난 2013년 9월 정규시즌 3연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피츠버그가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텍사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추신수와 빅리그 루키 시즌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강정호의 맞대결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피츠버그의 사령탑을 맞기 전 2010년 텍사스의 타격 코치를 지냈다. 반대로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피츠버그의 수석코치로 허들 감독을 보좌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사제간 맞대결로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피츠버그는 또 LA 다저스와 6월25~28일 홈 4연전을 치르고, 8월13~15일에는 다저스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따라서 강정호와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진에 합류할 류현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 류현진이 어깨 수술로 조기에 시즌을 접으면서 두 선수간 맞대결은 없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34타수 6안타(타율 0.176) 홈런 1개, 타점 2개로 약세였다.
하지만 강정호가 빅리그 첫 해 완벽하게 적응하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