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막차 탄 中 공모주 펀드 투자자들 '비명'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 연초 이후 -21.93%

지난 5~6월 중국 공모주 열풍에 편승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중국 공모주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7월 중국 당국이 신규 기업공개(IPO) 중단 조치를 내린데다 8월 들어 중국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결과적으로 막차를 탄 셈이 됐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출시된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 펀드수익률이 지난 7일 기준으로 -21.93%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월초 5000선을 넘어선 이후(연중최고치 6월12일 5166.35)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펀드수익률도 추락했다. 

지난 6월4일 설정된 KTB중국플러스찬스 펀드도 설정이후 수익률이 -8.39%로 저조한 모습이다.

4월13일 출시된 흥국차이나플러스1 펀드(-4.65%), 6월22일 설정된 동부차이나플러스알파 펀드(-3.07%), 6월8일 설정된 하이중국본토공모주 펀드(-2.68%), 7월1일 설정된 한국투자중국본토공모주 펀드(-1.07%) 등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펀드자금도 7월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6개 중국 공모주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흥국차이나플러스1 펀드(2595억원)는 7월에 103억원, 8월 360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이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 펀드(2041억원)도 7월 74억원, 8월 615억원이 빠져나갔다. 

동부차이나플러스알파 펀드 역시 설정 첫 달인 6월에만 800억원이 유입됐을 뿐 7월과 8월 각각 117억원, 171억원 환매됐다. 한달 동안의 반짝 흥행이었던 셈이다.

특히 중국 증시의 IPO가 언제 재개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수익률 회복도 녹록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이 과거 IPO를 중단했을 때 지속된 기간은 10~13개월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2008년 9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IPO를 중지했으며, 2012년에는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14개월 동안 중지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통화완화, IPO재개 같은 중국 정부의 단기적략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중국 증시에 대해 연말까지 보수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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