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총재는 2일 중국 경제가 과거 10% 성장을 이어가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확실히 감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카오 총재는 이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강연에 참석, 중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상하이 증시에 관해서 작년 여름과 비교하면 아직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나카오 총재는 중국런민은행의 사실상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도 언급하면서 최근 위안화가 실제 이상으로 고평가된 부분이 있어 "다소 내리는 게 시장 실정에 부합한다"며 이해를 표시했다.
다만 나카오 총재는 위안화 절하가 중국 경제의 둔화에 대응하는 조치로 받아 들여지면서 결과적으로 시장의 불안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나카오 총재는 아시아 경제가 "대단히 견조해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중국발 시장불안이 다소 영향을 주겠으나 아시아 발전에는 별다른 장애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나카오 총재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와 ADB의 관계는 "경쟁보다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