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감사원 "88올림픽고속道 터널 부실…비탈면 붕괴우려"

전남 담양과 경북 성산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고속국도 제12호선) 확장공사 구간의 터널이 부실시공돼 안전상의 문제가 우려된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한국도로공사의 신설도로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건설 및 주요구조물 안전관리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총 26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고속국도 12호선의 터널공사를 시행하면서 '터널 라이닝'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구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데도 그대로 준공검사 후 시공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특히 이 터널은 비탈면의 지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지반앵커'의 인장시험이 생력돼 비탈면의 안전율이 기준에 미달하는 등 비탈면의 붕괴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국도 12호선에 설치된 일부 교량의 경우 말뚝이 허용오차범위를 최대 5배까지 초과하고 그 깊이도 시공사가 임의로 줄이는 등 부실시공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설계상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도로공사에 안전성 문제가 발견된 곳에 대해 시공사가 보완시공토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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