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골드만삭스 투자자문이 문을 닫는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한국에서 그간 정리해 오던 자산운용업을 모두 철수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 21일 투자자문업 자격을 반납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의 투자자문업 폐지 사실을 공고했다.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 7월23일 투자자문업 폐지를 금융감독원에 신청, 이후 20일 금융위의 검토 의견을 거친 뒤 최종 폐지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어오던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철수 작업이 모두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舊)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2012년 11월13일 철수를 결정한 뒤 2013년 4월 투자일임업을 폐지, 2013년 10월에는 집합투자업을 접었다.
마지막 남은 투자자문업까지 21일 폐쇄하면서 한국에서 자산운용업을 전부 철수한 셈이 됐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자문업 폐쇄를 서두른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용자산 수입이 미미한 상황에서 전(前) 임직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돼 전면 철수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시세조종 과정에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직 수석 A(49)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11년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오른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맥쿼리투신운용(옛 ING자산운용)과 ING생명보험 등에 매도할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이미 정리 중이던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검찰 수사와는 관련 없다"며 "자산운용에서 실익이 적어 이미 2012년 11월에 접기로 결정 했었다"고 부인했다.
이어 "남아있던 리테일 펀드와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정리를 위해 라이선스 3개를 단계별로 반납했던 것"이라며 "투자자문은 직원 2명 정도의 사실상 돈을 벌기 위한 회사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