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신화통신, 일왕에 ‘침략전쟁’ 사죄 요구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키히토(明人) 일왕에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고 관영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밍르바오(光明日報) 등 유력 신문은 전날 쇼와(昭和) 일왕이 중국 침략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지휘한 '주인공'이라며 왕위를 계승한 아키히토 일왕이 전쟁 피해국에 사죄해야 한다는 신화의 평론을 일제히 실었다.

평론은 "쇼와 일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피해국과 그 국민에 사죄를 표명한 적이 없었다. 그 왕위 계승자는 사죄로써 (원한을)풀고 침회로써 신뢰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은 제2차 세계대전 책임과 역사 문제 등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역대 정치인에 반성과 사죄를 구하는 평론을 빈번히 게재하지만, 일왕에 직접 사죄를 요구하는 기사를 보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다만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와 그 계열신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일부 매체는 신화의 평론을 전재하지 않았다.

신화의 이번 평론은 8월14일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내용에 불만을 품은 중국 지도부가 일왕의 전쟁 책임을 간접적으로 추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1992년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가 중국 국민에 대해 많은 고난을 준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 이를 나는 크게 슬퍼하고 있다"고 사죄성 발언을 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