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막판 부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시즌을 끝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번 대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187위였던 우즈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단독 2위 이내에 올라 125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고 전날까지 선두 제이슨 고어(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다.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물거품이 됐다. 자신의 PGA 투어 통산 80승도 물건너갔다.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전반을 마친 우즈는 후반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1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고 다음 홀에서도 보기로 영향을 받았다.
이후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후 마지막 홀까지도 버디로 끝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트리플보기의 여파가 너무 컸다.
결국 우즈는 2013~2014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가을잔치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을 접어야 했다.
우승은 '노장' 데이비스 러브 3세(51·미국)가 거머줬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그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제이슨 고어를 밀어내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PGA 투어 통산 21승째다.
안병훈(24)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8위가 됐다.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63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