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의 결승 솔로 홈런 등으로 7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2위 NC 다이노스는 5연승하며 롯데에 발목이 잡힌 선두 삼성 라이온즈을 2경기반 차로 추격하며 선두싸움에 불을 집혔다.
KIA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5승55패로 승률 5할을 되찾았고, 한화(55승58패)와의 승차를 1경기반 차로 벌렸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하며 승패와는 상관 없었다. 이범호는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고, 이홍구와 김다원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 역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2자책)했고, 배영수와 권혁이 7회 4점을 내주며 승리를 헌납했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1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5연승을 달린 NC(65승2무44패)는 선두 삼성(69승43패)을 2경기반 차로 추격했다.
NC의 선발투수 이태양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승(3패)째다. 모창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로 15-0 완승을 거두며 전날 4-15 대패를 되갚았다.
무엇보다 롯데(53승60패)는 이날 승리로 SK(50승2무57패)를 끌어내리고 6월10일 이후 74일 만에 처음으로 7위에 복귀했다.
승차가 없는 가운데 승률에서 롯데가 0.469로 SK(0.467)를 제쳤다.
두산 베어스는 수원 원정 경기에서 kt 위즈에 5점차로 뒤지던 경기에서 7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6으로 뒤지던 7회 최주환의 3점 홈런과 민병헌의 싹쓸이 2루타로 타자 일순하며 8점을 뽑아 역전했다.
양팀 선발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2이닝 만에 3실점하며 강판됐고, kt 선발 정성곤은 무실점했지만 3회까지만 던졌다. 그러면서 양팀은 불펜 투수 6명씩을 올리며 물량공세를 펼쳤야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1승(49패)째를 올렸고, kt는 39승74패가 됐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연장 10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5-4로 승리하며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3연승에 성공한 LG는 50승(1무63패)째를 채웠고 3연패 한 넥센은 53패(59승1무)째가 되며 3위 두산에 3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범호 결승타+대타 황대인 2타점 적시타
KIA는 2회 김원섭과 박준태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이홍구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박찬호의 적시타로 2-0으로 리드했다.
한화는 3회 조인성과 권용관이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이용규와 강경학이 스틴슨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점을 만회했다.
KIA는 4회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쇄도하는 김원섭이 포수 실책으로 점수를 뽑아내 점수를 추가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6회 김태균의 솔로포(시즌 21호)로 1점을 추격한 뒤 2사 1, 2루에서 조인성의 2타점 역전 적시2루타로 3-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IA는 6회말 이홍구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사 1, 3루에서 김민우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김호령이 홈을 밟아 4-4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7회 선두타자 이범호의 솔로 홈런(시즌 21호)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대타 황대인이 한화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로 7-4로 달아났고, 계속된 기회에서 신종길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8-4로 달아났다.
브렛 필의 솔로 홈런(시즌 18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KIA는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윤석민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모창민 3타점' NC, SK 잡고 5연승
1회말에 1점을 허용해 0-1로 뒤진 NC는 3회초 김성욱, 김태군의 연속 안타와 SK의 실책을 틈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모창민이 타석에 섰다. 투수 폭투로 3루 주자가 손쉽게 홈을 밟았고,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모창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모창민은 7회 1사 2루에서도 우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4-1로 달아난 NC는 9회 김태군의 쐐기 솔로홈런(5호)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금강~임정호~김진성으로 이어진 NC의 불펜진은 실점 없이 승리를 잘 지켰다.
◇롯데, 삼성 잡고 74일 만에 7위 올라
롯데의 아두치는 1회와 9회에 각각 3점홈런(24호), 솔로홈런(25호)을 때리며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손아섭과 황재균도 나란히 3타점씩 지원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아두치의 스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중반까지 6-0으로 앞섰고, 7회에 대거 6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타선에 지원 속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7승(7패)째를 거뒀다
◇'7회 8점 빅이닝' 두산, kt에 대역전승
경기 중반까지는 kt의 분위기였다. kt는 1회 박경수의 3점 홈런(시즌 18호)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두산은 5회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곧장 5회말 3점을 뽑아내며 6-1로 크게 앞섰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두산은 7회 폭발했다. 1사에서 김현수와 홍성흔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로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최주환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5-6으로 턱밑까지 쫓았다.
두산 방망이는 2사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허경민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민병헌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점수를 8-6으로 뒤집었다. 이어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민병헌까지 홈으로 불러 들이며 9-6으로 리드 폭을 넓혔다.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한 kt는 7회말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두산에 승리를 내줬다.
◇오지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
넥센은 3회초 주자 1, 3루에서 거포 박병호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뒤지던 LG는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서상우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한 뒤 2사 후 손주인의 안타로 1점을 더 뽑았다. 6회에는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4-1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7회 박동원의 투런포로 1점차로 추격한 뒤 8회에는 2, 3루에서 윤석민의 땅볼 타구 때 상대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4-4 동점이 만들었다.
양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팽팽하던 승부는 10회말 1아웃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