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감시황]코스닥 2개월 보름 만에 700선 붕괴…'안전 자산 선호' 영향

세계적인 안전 자산 선호 심리 등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종가기준 지난 6월3일 696.97 이래로 2개월 보름 만에 700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68.52) 보다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722.01) 보다 22.21포인트(3.08%) 하락한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00선을 수성(守城)을 위해 분전했지만 끝내 지키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도 1950선을 위협 받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한편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또 그간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차익을 보고 빠져나가려는 물량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며 리스크 있는 자산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연초 코스닥 지수가 많이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7억원, 212억원 규모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81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774억원 매도, 개인만 1027억원 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억원 매도, 비차익거래로 1575억원 매수로 모두 1568억원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만 56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 비금속광물과 음식료품이 각각 3.69%, 3.28%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화학, 종이·목재, 건설업, 의약품 등도 2% 넘게 떨어졌다.

반면 은행과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8.03% 하락한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17일) 신용등급이 하락한 대한항공은 2.84%,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코아로직은 29.98% 떨어졌다.

반면 실적이 좋았던 농심과 한전산업은 9.02%, 13.31% 상승 마감하는 등 실적에 따른 구분이 나타났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화장품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4.86%, 5.91% 떨어진 36만2000원, 17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화장품과 에이블씨엔씨도 각각 5.93%, 6.69%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신한지주와 기아차가 3.27%, 2.97%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2.70% 상승, 전일 하락했던 삼성전자도 반등하며 2.45% 뛰었다.

반면 SK는 11.06% 급락, 제일모직과 SK하이닉스 등도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CJ E&M이 7.17% 하락, 로엔과 바이로메드는 5.11%, 4.51% 떨어졌다. 다음카카오도 4.23%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83.1원)보다 1.9원 오른 1185.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65.79포인트(0.32%) 내린 2만554.4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2분(현지 시간) 현재 111.94포인트(2.80%) 내린 3880.82에, 홍콩H지수는 98.71포인트(0.90%) 하락한 1만865.7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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