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연말 상여금' 위해 자사주 판 코스닥社 줄어

전반적인 실적 부진 여파로 분석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 사례 및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리더 등 8개사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규모는 총 32억2488만원이다.

멀티미디어 솔루션 개발·판매 업체 모바일리더는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7884만원의 자사주 8442주를 처분했다.

커넥터(회로 안에서 두 전도체를 이어주는 부품)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 씨엔플러스 역시 임직원 상여 지급을 위해 보통주 7000주를 5313만원에 처분했다.

회사 측은 "자사주 지급 사유는 창립 10주년 기념 우수 임직원에 대한 포상으로 애사심 및 소속감 고취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사주 처분을 통한 성과급 지급 규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의 경우 동일기연, 원풍 등 코스닥 상장사 12개사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총 123억523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약 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줄어든 것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사주를 팔아서 성과급을 지급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 자사주를 팔아 임직원 성과급을 지급한 주형·금형 제조업체 나라엔앰디는 전년 대비 지난해 자사주 처분 규모가 줄었다.

나라엔앰디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목적으로 15억5171만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12월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 금액 21억808만원보다 5억5637만원(26.39%)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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