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줄잇는 실적 부진 기업…증권가 "투자 신중해야"

아시아나항공…항공 수요 줄고 유가 불이익

기업들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 영업이익이 축소된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아시아나항공, 이마트, 베이직하우스 등에 대해 보수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도 낮췄다.

이들은 특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여행, 항공 관련 수요가 줄고 소비 경기가 위축돼 기업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손실 규모는 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33조원으로 5.4% 감소, 순이익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하락하며 수익성이 위축된 데 이어 메르스 여파 등으로 수요까지 줄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비중이 높은 데 수요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가 떨어지며 수익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 경기가 위축되며 유통 업체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4월과 5월 실적의 다소 개선하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6월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간 수익 예상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투자와 주가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도 경기 위축에 따른 타격을 입었다. 중국 소비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시장 경쟁이 심해지며 베이직하우스는 2분기 13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중국 사업에서 수익성이 훼손돼 앞으로 실적 개선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국내 매장 폐장 비용은 늘고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은 훼손됐다"며 "중국 시장에서 성장률도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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