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인도양 레위니옹 섬 인근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 370편 잔해 수색을 강화한 가운데 악천후로 중단됐다 재개된 수색 작업이 모리셔스, 몰디브 등 인근 섬나라들의 동참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CNN, ABC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현지 당국들을 인용,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지난 6일 성명에서 다음날 군용 비행기를 레위니옹 섬 인근 바다로 보내 MH 370편 추가 잔해 수색작업을 실시할 것이며 보안요원들이 인근 해변을 돌아다니며 수색하고 헬기와 해군 함정도 수색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저녁 악천후로 중단됐던 수색작업은 이날 레위니옹 섬 동쪽 해안부터 헬기와 보안요원들이 동원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현지 정부는 이날 날씨가 맑지만, 해군 함정을 동원한 수색작업은 바다에서 잔해가 발견되면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총리가 7월 말 이 섬에서 발견된 보조날개가 MH 370편의 부품이라고 확인하면서 수색에 나선 비전문가들이 이날 이 섬의 해안과 해변으로 MH 370편의 추가 잔해 수색을 위해 몰려왔다.
알루미늄 막대기를 흔들며 잔해를 찾는 한 현지인은 “어쩌면 이것도 잔해를 찾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다른 주민은 “이 현지인이 기념품으로 잔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보물찾기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사람들의 이 같은 인식은 수색작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당부했다.
MH 370편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 섬의 인근에 있는 섬나라 모리셔스와 몰디브도 수색에 동참했다.
모리셔스 당국은 이날 자국 해변으로 밀려왔을 가능성을 두고 비행기 잔해를 찾고 있으며 몰디브 당국도 자구 인근 해변에서 잔해 수색을 벌였다.
몰디브 경찰 대변인은 이날 일부 열도의 북부 해안가를 따라 1달 전 생성된 환초에 비행기 잔해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어제 받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잔해가 발견된 후 인근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와 남아공 당국에까지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을 수 있다고 수색작업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