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구조조정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며 "원화를 1300원 수준까지 보내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환율 정책을 촉구했다.
10일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는 만큼 지식기반 산업으로 경제 구조를 개편해야 할 시기"라며 "달러가 아닌 엔화에 연동시키는 환율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 일본의 경제 부양책 등으로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IT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 일본은 엔화 약세로 수익과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악재가 겹쳤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으로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중국이 추격하고 있어 자본 집약적 산업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식기반 투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무형투자, ICT(정보통신기술) 등 지식 관련 산업으로 구조적인 경제 개편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환율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만으로는 경쟁력을 회복하고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어렵다"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화와 엔화를 10대 1 비율 이상으로 유지하는 환율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고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식기반 산업으로 구조조정과 함께 원·달러 환율 1300원을 목표로 하는 강력한 환율 정책이 필요"하다며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가 60% 평가절하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최소한 그 절반 정도는 정부가 책임지고 원화 약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