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926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건립된 서울도서관이 식민지 지배를 받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에 착안, 10일부터 30일까지 도서관 외벽을 한옥 전시물로 꾸민다고 9일 밝혔다.
시청 청사로도 이용됐던 서울도서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 때 경성부 청사로 쓰였다가 2012년부터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52호이기도 하다.
시는 서울도서관 외벽 전시물을 우리나라 전통의 미가 담긴 기와 지붕과 배흘림 기둥으로 꾸며 경복궁 근정전을 연상케 한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입구에는 '나의 광복은 OO이다'를 담은 태극 문양의 텍스트 전시물도 설치된다. 앞서 서울시는 5월부터 홈페이지, 서울광장 등에서 5000명의 시민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밤에는 전시물이 노란빛을 띄어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도서관 외벽 전시 제막식은 10일 오후 3시 도서관 앞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인 고은, 광복7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