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요코하마 악몽을 털어냈다.
오승환은 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동안 공 6개로 승리를 지켜 31세이브(2승2패)째를 올렸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9일 "오승환이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막은 것에 의미가 있다"며 "가슴 구석에 남아있던 악몽을 털어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요코하마만 오면 작아졌다. 이날 전까지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3차례 등판해 1패 2세이브를 기록했다.
2세이브가 있지만 2⅓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5.43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달 3일 3-1로 앞선 9회말에 올라 3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경기가 뼈아프다. ⅓이닝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점수를 주더라도 승리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포지션에 있지만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막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약 한 달 만에 찾은 적지에서 좋지 않았던 기억과 작별했다"고 했다.
센트럴리그 구원왕 경쟁에서도 안정권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31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은 공동 2위 토니 바넷(야쿠르트), 야마사키 야스하키(요코하마·이상 28세이브)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