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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장단 17안타' 삼성, 60승 선착…두산, 넥센 눌러

'6타수 무안타' 구자욱, 연속경기 안타 행진 마감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때려 SK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6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제2의 홈구장인 포항에서 치러진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60승(38패)에 선착했다. 3연승을 마감한 SK는 47승2무46패가 되며 한화에 반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박석민은 5타수 4안타 3타점을, 이승엽도 시즌 20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백상원은 3안타 4타점 경기를 펼쳤다.

다만 신인 최다인 2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던 구자욱은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선발 장원삼은 5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으로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을 6피안타 6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불펜진도 한번 폭발한 삼성 타선을 제어할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5-5로 대승을 거두고 3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54승(42패)을 올리며 넥센을 밀어내고 3위로 재도약했다. 넥센은 3연승에 실패하며 54승1무43패가 됐다.

이날 두산 타선은 17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KBO 6번째이자 팀 첫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4회 9득점에 성공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민병헌은 쐐기를 박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선발투수 허준혁은 4⅔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어 마운드에 나온 윤명준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4승(6패 5세이브)을 거머줬다.

NC 다이노스는 마산 홈에서 멀티홈런 포함 4안타를 때린 에릭 테임즈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8-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NC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며 54승2무4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롯데는 54패(46승)째를 안았다.

테임즈는 시즌 33호, 34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를 때려내지 못해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선발 이태양이 3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물러났지만 김진성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최금강도 2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을 버텼지만 5피안타(1홈런 포함) 5실점하며 8패(2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1실점하며 2승을 챙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에서 9이닝 1실점하고 완투승 따내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5연패 중이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49승49패)에 복귀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LG는 56패(42승1무)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지난 2일 입국해 2군 연습 등판도 없이 곧바로 선발 등판한 로저스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데뷔전 완투를 기록했다. 9이닝 동안 공 116개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개도 없었다. 야수진도 LG 타자들의 안타를 훔치는 호수비를 연달아 펼쳐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위암을 이겨내고 전날 성공적으로 1군에 복귀한 정현석은 이날도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5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고 9패(7승)를 당했다.

kt 위즈는 광주 원정에서 홀로 4타점을 때려낸 앤디 마르테와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이대형의 활약으로 KIA 타이거즈를 7-2로 누르고 3연패에 빠뜨렸다. 

마르테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고영표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 속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KIA는 선발 에반믹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삼진 7개를 빼았으며 2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팀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잠실, 광주, 대전, 마산, 포항 등 5개 구장에 총 4만5041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488경기 동안 누적 관객 501만5934명을 기록,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홈런 3방 포함 17안타 집중, 상승세 SK 꺾어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현이 솔로 홈런(시즌 5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석민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와 이흥련의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백상원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삼성 방망이는 쉴새 없이 터졌다. 3회 채태인의 1타점 2루타와 백상원의 2타점 2루타로 6-1을 만들었다. 4회에는 야마이코 나바로 투런 홈런(시즌 33호)을 쏘아 올렸다. 나바로는 최근 7경기에서 무려 홈런 6개를 때려내고 있다.

5회 SK 타선이 이명기의 2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1타점 2루타, 정의윤의 땅볼로 4점을 추격하자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이승엽의 시즌 20호 홈런 등으로 똑같이 4점을 올리며 다시 12-5로 도망갔다.

7회 SK가 최정의 적시타에 이은 이재원의 투런 홈런(시즌 11호)으로 12-8로 추격했지만 곧바로 삼성 최형우가 투런 홈런(시즌 26호)을 때려내며 14-8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전원 안타·득점'

두산은 4회에만 9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과 데이빈슨 로메로, 양의지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투수 실채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얻었고 무사 만루를 이어갔다.

김택형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두산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민병헌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쳤고 박건우도 적시타로 민병헌을 불러들였다. 맥이 풀린 넥센은 폭투와 미숙한 수비로 2점을 더 내줬다.

넥센은 5회 3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두산은 허준혁 대신 윤명준을 조기투입하며 맥을 끊었다. 그리고 5회말 4점을 더 얻어 13-3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7회 윤석민의 투런포로 다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도 대타 오재일의 2점홈런으로 응수했다.

◇테임즈 '33·34호포' NC, 롯데 꺾고 5연승 

NC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박세웅을 두둘겼다. 1회초 2사 이후 나성범과 테임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용훈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은 뒤 이종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3-0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훈의 우익수 플라이로 손아섭이 3루를 밟았다. 이어 황재균의 땅볼로 때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짐 아두치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NC는 3회말 2사 1루에서 테임즈가 박세웅의 초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6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NC는 8회 테임즈의 솔로 홈런(시즌 34호)과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로 8-2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롯데는 9회 선두타자 이우민이 네 번째 투수 강장산에게 솔로 홈런(시즌 3호)을 뽑아낸 데 이어 손아섭이 무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마무리 임창민이 황진수를 병살로 잡고 마지막 타자 손용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로저스 데뷔전 완투' 한화, LG 꺾고 5연패 탈출 

2회 한화는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강경학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1~3회 안타 1개 밖에 안내줬던 로저스가 4회 무사 1, 3루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정성훈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유격수 강경학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해 1점만 내주며 이닝을 마쳤다. 

5회 한화는 정현석, 조인성의 연속 안타와 장운호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7회에도 주현상의 2루타와 송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마운드에선 로저스가 후반으로 갈 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로저스는 5회부터 9회까지 15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kt '마르테 4타점+이대형 5안타' 

KIA는 1회 브렛 필의 적시타와 이홍구의 내야 땅볼로 먼저 2점을 뽑아내며 앞서 갔다. kt는 KIA 선발 에반의 구위에 밀려 5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침묵하던 kt 타선은 6회 선두타자 오정복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대형의 좌전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마르테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올려 2-2로 균형을 이뤘다. 

7회에는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김종민의 볼넷과 대주자 김민혁의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오정복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대형 번트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마르테의 투런 홈런(시즌 12개)을 더해 6-2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선발 엄상백에 이어 조무근(1⅓이닝)-고영표(3이닝)-홍성용(1⅓이닝)이 KIA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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