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사 조직개편…'슬림화·소비자보호' 초점

국내 증권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통한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들자 증권사들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증시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영업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는 추세다.

현대증권은 주식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리서치센터는 부서단위를 소팀제로 축소했다.

특히 '동양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동양증권의 경우 영업력 회복을 위해 리테일 영업조직의 지역본부 편제를 통합해 재편성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1개 사업부문, 5개 본부, 5개 지역본부, 21개 본사 부서를 축소·통합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이 한계를 드러내자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 대상 주식영업을 담당하는 해외영업센터를 신설했다, 또 해외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기업분석팀과 글로벌투자전략팀을 도입했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국내 시장의 성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사업부별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유망 해외사업 및 상품발굴 등을 위해 기존의 국제업무팀을 국제기획부로 확대 재편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차이나마켓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고객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경영혁신팀, 프로세스혁신팀, 금융소비자보호팀 등을 배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에 따라 준법감시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투자자보호센터는 '금융소비자 보호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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