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0% 가량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조선 3빅 '실적쇼크'를 제외하면 오히려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는 어닝시즌이 계속 이어질 경우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99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1조8000억원으로, 시장전망치 24조9000억원 대비 12.7% 하락했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조선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제외 시 2분기 영업이익은 26조5000억원으로 시장전망치 25조5000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조선 빅3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다시 3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도 시장 전체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도 "조선 빅3의 어닝쇼크로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지만 조선업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매출액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 정도 하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 가량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의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51.7% 가량 상회했고, 에너지(33.1%), 화학(13.8%), 비철금속(12.3%), 유틸리티(11.8%), 필수소비재(10.6%), 은행(9.4%), 디스플레이(8.9%), 통신서비스(8.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 대비 하회한 업종은 조선(적자전환), IT가전(-28.6%), 기계(-23.5%), 건강관리(-22.0%) 호텔레저(-10.6%)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업종 중 3분기 실적도 상향조정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은행과 통신서비스, 화학,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3분기 컨센서스도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라며 "이들 업종 중 화학을 제외하면 모두 시장대비 양호한 지수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