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5일 리비아 북쪽 지중해에서 난민 600명이 탄 선박이 전복돼 400명이 구조되고 현재 시신 2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필리포 마리니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선박 7척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존자들이 전복된 선박에 400∼60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구조 요청을 받은 아일랜드 해군은 난민 600명이 탄 어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됐으며 해상에 최소 150명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 요청을 받은 선박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용하는 선박도 포함됐다. 비정부기구들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협력해 난민 구조 작업에 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트리톤'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 태스크포스 산하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날 국제이주기구(IOM)는 올들어 지중해를 건너려다 사망한 난민이 거의 2000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60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한해 사망자는 3279명이었다.
IOM은 약 1930명이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선박을 이용해 이탈리아에 입국하려다 숨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리비아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또 60명이 그리스로 향하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