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한 8회말 박병호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넥센(54승1무42패)은 두산(53승42패)을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중위권 경쟁 중인 7위 KIA(47승49패)는 2연패에 빠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5위 SK 와이번스(47승2무45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박병호는 8회 2-2에서 최영필을 상대로 역전 결승 홈런포를 빼앗았다. 36호포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넥센의 3번째 투수 한현희는 1-2로 뒤진 8회에 마운드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시즌 21세이브(3승3패)째를 올렸다. 윤석민(KIA)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민호의 호투와 에릭 테임즈의 맹타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53승2무41패)는 4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의 동력을 얻었다. 두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42승1무55패)는 3연패다.
이민호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4승(4패)째를 거뒀다.
테임즈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32호로 홈런 부문 2위 나바로(삼성)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를 꺾고 5위로 재도약했던 SK는 47승(2무45패)을 신고하며 5위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갔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6위 한화(48승49패)는 SK와의 승차가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승률도 5할 아래로 내려갔다.
SK 외국인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1회 만루홈런(21호)을 터뜨려 한화의 기세를 꺾었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8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6패)째를 따냈다. 공 114개를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를 했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 미치 탈보트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5회 선발자원 배영수까지 투입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추격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위암 수술을 받고 이날 1군에 복귀한 정현석이 교체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최하위 kt 위즈에 11-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터뜨렸고 시즌 12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군 데뷔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9승(5패)을 거머줬다. 삼성은 59승(38패)을 거두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최하위 kt는 중요한 순간마다 폭투와 실책을 범하며 2연패에 빠졌다.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7회말 역전 만루홈런(26호)을 터뜨린 강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가 8-6으로 이겼다.
롯데(46승53패)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53승42패)은 2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4위로 내려갔다. NC와 넥센에 뒤진다.
강민호는 올 시즌 4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9년 박재홍(당시 현대), 2009년 김상현(KIA)가 보유한 기록이다.
◇'박병호 역전 36호포' 넥센, KIA 잡고 3위로
초반 분위기는 선발투수 김병현이 호투한 KIA가 좋았다. 김병현은 5⅔이닝을 던져 삼진 7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보였다.
KIA는 1회 필의 적시타와 3회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김민우의 땅볼에 힘입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5회 1사 2루에서 고종욱의 안타와 KIA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김병현과 구원 김광수의 구위가 좋아 공략이 쉽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8회에 뒤집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스나이더가 바뀐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분위기를 이어간 넥센은 1사 후에 박병호의 홈런까지 터져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9회에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NC, LG 꺾고 2위 도약
NC는 1-0으로 앞선 3회에 테임즈, 이종욱, 손시헌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이어 3회말 수비에서 LG에 1점을 내줬지만 4회 모창민의 2루타, 김종호의 희생번트, 나성범의 외야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테임즈가 솔로포를 터뜨려 6-1로 달아났다.
선발 이민호에 이어 임정호~최금강~김진성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승리를 잘 지켰다.
◇'브라운 만루포' SK, 한화 꺾고 5위 굳히기
SK는 1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재원과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브라운의 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한화는 4회초 김경언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4회말 박한길이 1사 2, 3루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잃었다.
SK는 켈리의 호투로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켈리는 6회 1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중심타자 김태균을 병살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9회 마지막 힘을 냈다. 신재웅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은 후 이중 도루에 성공했고 김경언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이어 정현석의 적시타로 3-7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삼성, kt에 11-1 완승
삼성은 3회초 2사 2, 3루에서 윤근영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4회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5회에도 삼성은 윤근영을 끌어내리며 고영표에게 2점을 더 빼앗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 이후 상대의 실책 2개로 손쉽게 점수를 냈다.
8회에는 최형우의 3점홈런(25호)을 포함해 대거 5점을 획득해 쐐기를 박았다.
kt는 클로이드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유일한 1점은 4회말에 나온 박기혁의 솔로홈런이었다.
◇'강민호 역전 만루포' 롯데, 두산 잡고 2연패 탈출
롯데는 1-5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3-5로 뒤진 7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 손아섭의 볼넷, 정훈의 몸에 맞는 공, 아두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오현택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롯데의 마무리투수 정대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