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원전반대그룹'이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원전 관련 자료와 국방 문서 등을 추가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첫 공개 이후 열 번째다.
자신을 '원전반대C그룹'이라고 지칭한 해커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nnptgc1)을 통해 10여개 이미지(그림) 파일 묶음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파일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대담결과'라는 제목의 문서와 함께 국방정보본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2013년 국제정사 평가 및 2014년 전망' 보고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징후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 영광원전 도면 일부 등이 포함됐다.
이 해커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한수원이 밥줄 끊기는 게 무서워서 일반 문서라고 책임 회피하니 청와대와 국정원, 국방부 자료들이 공개되는 것을 모르느냐"며 "한수원이 중요하지 않은 자료라고 계속 우기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해주겠다. 고리 2호, 월성 4호, 한빛 3호 주의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 해커는 전날에는 월성원전 도면 일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제논 탐지장비 운용결과 분기 보고서, 한수원 발주계획이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한 일부, 육군본부의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 13'(2013) 을지연습 각본(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문서 수준"이라고 설명했으며, 국방부 측도 "폐기 대상 수준의 옛날 자료"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