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로 인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1% 하락한 3622.9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간신히 3600선을 유지했다.
선전종합지수도 2.72% 떨어진 2053.1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지수가 2년래 최저치로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7월(4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인해 중국의 올 하반기 경제 전망도 어두워졌다"고 전했다.
7월 말 장외 신용거래 미처분 청산 물량이 증가하며 변동폭이 확대된 가운데 경제지표까지 부정적으로 나오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민족증권 리 레이 연구원은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 내에 3500선 붕괴도 가능하다"며 "투자자들은 증시 안정을 위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하락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30.16) 대비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01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1987.33(종가 기준)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48% 내린 714.3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0.18%, 홍콩 항셍지수는 1.04% 떨어졌다.
또 대만 가권지수와 호주 올 오디너리스 지수도 각각 1.63%, 0.3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