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롯데그룹을 둘러싼 이른바 '왕자의 난'과 관련, 롯데쇼핑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롯데쇼핑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가운데 형제 간의 지분경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또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상위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아 개편 과정에서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13.46%), 롯데제과(5.34%), 롯데칠성(4.71%), 롯데푸드(1.96%), 롯데상사(8.4%), 롯데건설(0.5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13.45%), 롯데제과(3.92%), 롯데칠성(2.83%), 롯데푸드(1.96%), 롯데상사(8.03%), 롯데건설(0.37%) 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