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안전을 위해 국왕 별장 주변 해변을 폐쇄한 것과 관련 프랑스 시민의 항의가 이어지자 휴가 일정을 도중에 끝냈다고 BBC와 AFP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날 살만 국왕이 지중해 리비에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3주 간 지내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고 8일 만에 모로코로 갔다며 수행원 약 1000명 중 절반이 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국왕 별장 아래 있는 해변이 보안상 이유로 폐쇄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은 이는 프랑스 평등법 위반이라며 폐쇄 반대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반발이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AFP에 해변을 3일 오전 일반에 다시 개방한다며 해변과 별장을 연결하는 임시 엘리베이터도 몇 주 안에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왕의 편의를 위한 이 엘리베이터 공사 중 해변에 콘크리트 슬래브를 붓는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이 리프트에 대해서도 현지 정부에 항의했다.